자기소개서는 자신을 타인에게 소개하는 글입니다. 어쩌면 (30년이 안 된) 자서전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나 이런 사람이야"라며 자신을 뽐내며 자신의 장점과 강점을 자랑하고 과시하는 글을 쓰는 것입니다. 처음 느끼는 어려움은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이 내가 남보다 뛰어난 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어려우시다고요? 저를 천천히 따라오시면 됩니다.
1. Me Only, Me better, Me too
빈 종이를 꺼내고, 연필을 깍아 사각사각 소리를 들으며 다음 세 가지를 써보세요
Me Only, Me better, Me too
Me Only란 나만이 할 수 있는 것, 나만이 갖고 있는 것, 누구도 나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 나만의 특장점을 써보세요.
Me better란 다른 사람도 할 수 있지만,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 것을 써보세요.
Me too란 다른 사람도 할 수 있고, 나도 그만큼은 할 수 있는 것을 써보세요.
어떤 가요? Me Only와 Me better에 얼마나 많은 항목들이 쓰여 있나요?
아마도 Me Only는 빈 공간으로 남아있을 확률이 높을 겁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번에는 내가 Me Only나 Me Better이고 싶은 항목을 적어 보세요.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의 계획을 세워 보세요. 그리고 지금부터, 여기에서 그것을 하면 됩니다. 아주 간단하고 쉽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2. Who am I?
가능하면 빨리 관성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취업 전선에 왕도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 왕도는 있습니다. 각자 자기 나름의 왕도는 존재합니다.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보세요. 내가 어떤 존재인지가 깨닫기 위해서는 한 번도 묻지 않았던 "Who am I?"라는 질문을 던져보아야 합니다. 그것 만이 취준생이라는 신분에서 빨리 졸업하기 위한 첫 발자국입니다.
3. 스스로 세운 목표 맞나요?
취업에 대한 뚜렷한 '목표'가 있나요? 말로는 A회사의 B 직종을 원한다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목표가 있더라도 나의 것인가요? 남이 보기에 멋지고, 멋져 보이고, 선망의 대상이 될만한 것은 아닌가요? 나의 목표가 아니니, 그것을 이루기 위한 준비에도 혼란을 겪게 될 겁니다.
우왕좌왕하다 보면 타인에게 눈길을 돌리게 됩니다. 남들이 하는 스펙만을 쌓게 되지요. 스펙은 ‘사용 설명서’임에도, 유독 한국에서는 ‘자격증’으로 해석되니 이상합니다. “왜 그 스펙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그저 남이 하니까, 남이 하는 만큼만 하게 되지요. 스펙을 쌓아도, 쌓지 않아도, 불안과 공포가 엄습합니다. (사실 웬만한 스펙이 아니면 스펙으로 인정도 해주지 않지요). 그 불안 심리를 이용하여 사설 자격증 발급 기관만이 배를 불립니다. 문제는 취준생들이 목표가 뚜렷하지 않고,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은 휘둘리게 되는 것이지요.
4.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가?
뚜렷한 목표를 세울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내가 잘하는 것인가?", "내가 하고 싶은 것인가?” "내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인가?" 중 첫 번째 질문에 집중해야 합니다. 우선적으로 '내가 잘하는 것'을 택해야 나머지 두 가지 또한 성취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나의 특장점이 당신 회사에 어떤 도움을 줄 것인가'를 어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잘하는 것이란 다른 경쟁자를 '압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신입 사원을 뽑는 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요? '내가 압도할 만한 역량'으로 그것을 활용하기 적합한 회사와 부서를 정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영어와 중국어를 남보다 잘하며, 금융권을 지원하고 싶은 경우 가장 적합한 곳은 어디일까요?바로 중국계 은행이 자신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이 됩니다. 외국계 은행의 소통은 영어로 하더라도, 중국어는 항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영어만 잘한다고 해서 경쟁자를 압도할 수는 없습니다.
중국어가 남보다 떨어진다고 생각되면 어떻게 해야 알까요? 중국어 연수나 중국 대학원에서 MBA를 하면 어떨까요. 그럴 수 있다면 자신은 그 어떤 응시자보다 경쟁력을 갖춘 응시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왜 그 복잡한 시중은행을 타깃으로 힘과 노력과 시간을 소비하고 있는 것일까요. 중국어나 영어는 중견 직급 이상이 되어 해외 지점에 발령을 받을 때에나 필요한 역량이다. 대부분은 창구에 앉아 한국인을 상대로 창구 업무를 하는 데도 말입니다.
정리해서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자신이 타인보다 잘하는, 경쟁력이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
- 그 능력을 발휘하는 데 가장 적합한 업종과 회사는 어디인지 생각해 보라.
- 그 직무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남은 기간 동안 키우면 된다. 목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자격과 역량을 배양하면 된다. 그것이 바로 나에게 맞는 나만의 스펙을 쌓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리 고민하고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 목표가 뚜렷하다면 지인들을 통해 그 회사를 파악해 보라. 그리고 그에 따라 전략적으로 준비하면 된다.
- 자소서는 적어도 3개 버전으로 미리 준비하라. 인터뷰를 대비하여 3~40여 개의 예상 질문에 대해 자신의 의사를 대변할 수 있는 답변을 미리 준비해 두라.
- 이렇게만 한다면 준비는 끝난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은 맞지 않은 말이다. 오롯이 '준비된 시작'이 반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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