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웅 #나는누가살다간여름일까 #생의정면 #산소가는길1 <시 한 줄 8> 권대웅 -산소 가는 길 & 생의 정면 산소 가는 길』은 부모를 잃고, 나이 들어 더 많은 것을 '사라진' 상태로 살아가는 한 사람의 조용한 애도이자 삶의 독백입니다. '산소도 없는'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허공의 풍경이 아니라, 삶의 근간을 잃은 허허로운 감정을 응축한 이미지입니다. 붉은 동백꽃처럼 진한 감정을 품었지만, 놓을 곳이 없어 달 속에 떨어지는 그 끝은 곧 인간이 겪는 궁극의 상실, 애도의 불가능성, 남은 이의 숙명을 시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사라진 것이 더 많은 나이에 / 슬픔은 침묵이라고”는 시 구절이 쉽게 마음을 떠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인생의 후반부, 잃어버린 사람과 시간, 말하지 못한 말들, 회복할 수 없는 것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젊을 땐 슬픔을 소리 내어 울거나 호소하며 표현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너무 많이 사.. 2025. 5. 4. 이전 1 다음